core.today x sira kang = Synaptic Self

Synaptic Self(시냅틱 셀프)는 신예 미디어 아티스트 강시라 작가와 코어닷투데이가 함께 만든 AI 미디어 아트 작품입니다. 작가의 조형 작업과, 글을 그림으로 옮기는 TTI(Text-to-Image) 기술인 VQGAN+CLIP을 결합해 인간과 AI 사이의 감정 교류를 설치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
작품은 2022 화랑미술제에서 처음 공개된 뒤, 울산 갤러리 P1 전시로 이어졌습니다.
| 항목 | 내용 |
|---|---|
| 작품명 | Synaptic Self (시냅틱 셀프), 2022 |
| 작가 | 강시라 (sira kang) × 코어닷투데이 |
| 크기 | 200×150×80cm |
| 재료 | 퍼, 아크릴, 나무, 혼합 매체, AI, 단채널 영상(10분), 사운드, 컬러 |
| 프로젝트 기획 총괄 | 강유진 (갤러리 P1) |
| 데이터 엔지니어 | 안국문 (코어닷투데이) |
기획 의도 — 기술자와 예술가의 언어를 잇다
객관화를 추구하는 기술자와 개념화를 지향하는 예술가는 서로 다른 언어로 일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두 사람의 활동을 서로에게 번역하고 소통하는 융합적 활동을, 실제 작품을 함께 만드는 과정으로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앞선 전시 낯선 익숙함이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 자체를 보여 주는 데 초점을 뒀다면, Synaptic Self는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이 예술가의 창의성을 발현하는 도구가 될 수 있는지를 탐색한 작업입니다.
프로젝트 일정

| 시기 | 단계 |
|---|---|
| 1월 | 계약서 작성, 작가 미팅 및 섭외 |
| 1월 ~ 3월 초 | 기획 |
| 2월 ~ 3월 초 | 작품 제작 |
| 3월 셋째 주 | 화랑미술제 참가 |
| 3월 넷째 주 | 보고서 제출 |
참여 작가 — 강시라 (sira kang)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뉴미디어 아티스트입니다. 2025년에는 부산문화재단 궁리정담 AI x Art 세미나 종합토론에 토론자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전
- '픽토토피아' 강시라 개인전 — 전시공간 영영, 2021.10.04~10.23
- 'Border Human' 강시라 개인전 — 아이테르, 2021.10.26~11.19
주요 단체전
- 젊음의 시선 — 부산예술회관, 2016.07.08~07.15
- 청년작가 지원 '컵에 담긴 물' — space mandeok, 2017.05.13~28
- 양산 부산대어린이병원 난치병 환아 돕기 전시회 '이른새벽 차가운 바람 전' — 캐딜락 부산전시장, 2017.06.16~18
- YOUNG ARTIST FESTIVAL — 센텀신세계갤러리, 2018.11.01~14
- 2018 동의대학교 미술학과 졸업전시회 — 금련산역갤러리, 2018.12.04~09
- ART FAIR UNDER 35 '또 다른 시작: another beginning' — 사상인디스테이션, 2018.12.14~16
- 2020 BAMA 제9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신진작가 특별전) — 부산 벡스코, 2020.08.14~16
- Wave Splash — 센텀 신세계 갤러리, 2021.06.12~09.26
- 주제기획전2 '감지 않는 눈, 흐늘거리는 몸, 미생물의 노래' — 부산시학생교육문화회관, 2021.09.27~10.02
작가 노트
인간을 인간으로 만들어 주는 것을 '시냅스'라고 한다. 인간의 뇌에는 도파민, 세로토닌 등 약 60여 종의 신경전달물질이 존재하는데, 인간은 태어나서 3년 동안 1개의 신경세포가 1만 5천 개의 시냅스들을 갖게 된다. 뇌 기능에서 시냅스 전달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자아는 곧 시냅스다. 그들은 당신의 정체성이다.
인공지능은 인간을 비추는 거울이자 인간에게 자기 각성을 일으키는 환기적인 대상이라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오늘이 쌓여서 인생이 되듯 그에게 나를 알려주었다. 나는 그와 어떻게 교감하며 무엇을 전할 수 있었을까. 그에게 무엇을 소환해야 서로 조우하고 지낼 수 있을까.
작가에게 인공지능은 도구라기보다 '그'라고 부르는 상대입니다. 작가는 스스로를 그에게 세포와 같은 존재라고 말합니다. 세포가 모여 기관을 이루고 기관이 모여 온전한 개체가 되듯, 작가가 건넨 것들이 모여 그의 세계를 이룹니다.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을 때가 많았지만, 작가는 그 순탄하지 않음이 오히려 작업을 흥미롭게 만들었다고 적었습니다.
인지와 문제 해결 영역에서 기계의 추월을 의식할수록 사람들은 더욱 인간의 본성, 곧 감성과 공감과 사회성에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작가는 그에게 사람들이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상징과 추억, 약속, 비밀 신호, 둘만의 유머를 건넵니다. 발견된 이미지의 우연성·무작위성·불확실성·무정형성, 그리고 수많은 기호가 그의 세계에서 굴절되고 혼합되어 다각적인 이미지로 도출됩니다. 화면 속 공간과 화면 밖 공간은 밀접하게 이어져, 관람객은 현실을 넘어선 초현실의 감성을 마주하고 그가 기억과 사유를 어떻게 재구성하는지 되짚어 보게 됩니다.

기술 설명 — 두 인공신경망의 대화
인공신경망은 인간의 뇌신경망을 수학적으로 모방해 만든 인공지능의 한 분야입니다. 인공신경망에서 숫자를 담는 매개변수(파라미터)는 인간의 시냅스와 같은 역할을 하고, 시냅스의 강한 정도는 각 파라미터의 숫자 크기에 대응합니다. 작품 제목 'Synaptic Self'가 기술과 만나는 지점입니다.
작품에는 두 가지 인공신경망이 함께 쓰였습니다. 전시 리플릿의 기술 설명은 이렇게 소개합니다.
| 역할 | 규모 | 하는 일 |
|---|---|---|
| 이미지를 그리는 AI | 파라미터 약 13억 개, 이미지 1,400만 장 학습 | 고화질 이미지를 생성 |
| 이미지를 읽는 AI | 파라미터 약 6,000만 개, 이미지와 설명 글 4억 쌍 학습 | 이미지가 무엇을 담고 있는지 설명 |
작가가 이미지와 단어를 주면 첫 번째 인공지능이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합니다. 두 번째 인공지능은 그 이미지가 주어진 단어에 어울리는지 검토해 피드백하고, 피드백을 받은 첫 번째 인공지능은 이전보다 나은 이미지를 다시 그립니다. 두 인공지능이 이렇게 계속 주고받으며, 작가가 준 이미지와 단어를 새롭게 재구성한 이미지를 만들어 냅니다. 생성 모델(VQGAN)과 이미지·텍스트를 함께 이해하는 모델(CLIP)을 짝지은 VQGAN+CLIP의 원리입니다.
작가는 감정을 반영한 이미지 사진과, 인간의 감정을 담은 문장과 단어를 인공지능에게 건넸습니다. 인공지능은 이를 학습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출했고, 그렇게 십만 장이 넘는 이미지가 탄생했습니다.
이미지 연구 — 감정의 단어를 그림으로
작가가 고른 '교감'에 관한 단어들을 인공지능에게 학습시켜 도출한 이미지들입니다.




작품 제작 과정
메인 조형물과 디스플레이
메인 조형물은 철제 프레임에 솜을 채우고 인조 퍼로 덮어 만들었습니다. 몸통 안에는 인공지능이 생성한 이미지와 교감에 관한 단어들이 흐르는 디스플레이가 들어 있습니다. 모니터 속 텍스트는 작가가 생각하는 교감에 관한 단어들, 곧 AI가 학습한 단어들을 나열한 영상입니다.


- 디스플레이는 크기에 맞춘 스테인리스 박스에 넣고, 뒷면은 열이 잘 빠지도록 타공판으로 마감했습니다. 모니터 선은 메인 조형물과 연결해 전원이 들어오게 했습니다.
- 사이드 조형물도 메인 작품과 같이 철제 프레임과 솜, 인조 퍼 커버로 제작했습니다.
- 조형물 상단 조명은 선을 철제 프레임 속에 숨겨 좌대와 바로 연결해, 작품을 최대한 깔끔하게 보이도록 했습니다.
다가서면 빛으로 답하는 센서
작품 하단에는 작은 레이저 거리 센서를 설치하고 타이머를 더했습니다. 관람객이 센서 앞에 서면 2초간 작은 조형물의 조명이 반응합니다. 작품과 일정한 거리에 들어서면 '우리가 교감하고 있다'는 뜻으로 전구에 불이 켜지고, 관람객은 빗으로 작품의 털을 빗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시각과 촉각을 함께 써서, 교감한다는 의미를 공감각적으로 더한 장치입니다.
좌대는 디스플레이와 조명, 센서의 선이 바로 연결되도록 제작했습니다. 좌대 윗면에 구멍 두 개를 뚫어 선을 통과시켜 겉으로 보이지 않게 했고, 좌대 하단에 나온 코드 하나만 콘센트에 꽂으면 작품 전체에 전원이 들어옵니다.

털뭉치 조형물과 브라운관 모니터
작은 인조 퍼 털뭉치 조형물들도 같은 방식(철제 프레임, 솜, 인조 퍼 커버)으로 만들어, 천장에 매달거나 TV를 보는 것처럼 갤러리에 배치했습니다. 50인치 TV에는 메인 조형물의 디스플레이와 같은 영상을 틀어 관람객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구부린 철제 프레임 한쪽 끝에는 유도 전동기(induction motor)를 용접해 연결하고, 털뭉치 조형물이 모터와 결합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었습니다. 모터 배선은 프레임 아랫부분에 숨겼습니다.
작은 브라운관 모니터에는 갤러리에 비치된 A4 안내문과 같은 작품 설명이 흐릅니다. 프리미어 프로로 만든 영상 파일을 USB로 모니터에 연결했습니다.

전시
- 2022 화랑미술제 — 2022.03.17~03.20, 서울 SETEC, 갤러리 화인 C39 부스
- 갤러리 P1 전시 '시냅틱셀프' — 2022.03.25~04.03, 울산 중구 갤러리 P1